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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VP 오픈을 향한 과정

modoc-ai 2025. 2. 14. 18:23

현재 저희 팀은 MVP 오픈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AI를 담당하고 있는 개발자님의 노력 덕분에 STT(음성 인식) 및 화자 분할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자체 AI 서버를 운영하지 않지만, 서버리스 환경에서 GPU를 제공하는 Modal이라는 서비스를 활용하여 대량의 음성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AI 부분은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으며, 기존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면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UI와 실제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저는 요즘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MVP는 최소 기능을 갖춘 상태로 시장에서 검증하는 단계인데, 저는 자꾸만 더 많은 기능을 넣으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기능도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저 기능도 있으면 더 편할 것 같아서 개발을 하다 보니 점점 UI가 복잡해지고, 서비스가 무거워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명확했던 개발 방향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 같아 조급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STT 및 화자 분할된 텍스트를 사용자에게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보이는 마음에 AI 요약, 액션 아이템, 이전 회의와 비교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실제로 MVP에서 이 모든 기능을 담아 출시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기능이 많아질수록 사용성이 오히려 떨어지고, 처음 의도했던 심플한 사용 흐름이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핵심 기능이 무엇인지"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현재 비슷한 서비스가 많다 보니, 저희가 가진 강점을 살리기보다는 기존 서비스들과 비교하며 개발을 진행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만의 차별점이 명확히 존재하는데, "이 기능은 경쟁 서비스에도 있으니 우리도 넣어야 하지 않을까?", "이 정도 기능은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휩쓸리면서 정작 우리만의 색깔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저희 서비스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런데 이 목표 자체가 너무 광범위하다 보니, 저희가 생각하는 기능들이 꼭 정답일까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다시 본질로 돌아와서 "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정의하고, 그 부분을 확실하게 사용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결국 지금 저희가 해야 할 일은 완벽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개발하고 검증하면서 개선해 나가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너무 많은 기능을 담아 욕심을 부리기보다, 핵심 기능을 명확히 정하고 작지만 강력한 MVP를 출시해 시장에서 직접 검증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MVP를 기획할 때 가졌던 목표를 다시 떠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이라는 본질적인 목표를 중심으로, 불필요한 기능을 과감하게 덜어내고 꼭 필요한 기능만 담아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서비스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겠습니다.

 

너무 늘어지지 않고, 빠르게 개발하고, 검증하고, 다시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해보려 합니다.

 

MVP는 시장에서 실험하는 단계이지, 모든 기능을 완벽하게 담아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니까요.

 

완벽함보다 속도가 중요하고,

빠르게 사용자 피드백을 받아가면서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것이 저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